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파트리샤가 새 음반 LE MOT DE PASSE(THE PASSWORD)로 1999년 여름, 전세계 팬들을 샹송의 낭만으로 유혹할 채비에 나섰다. 이번 음반은 독집 음반으로는 1997년 DANS MA CHAIR에 이어 5번째, 1998년 6월 전좌석 매진을 기록했던 그녀의 파리 올림피아 극장 콘서트 실황을 담은 라이브 음반 RENDEZ-VOUS 발표 이후 내는 첫번째 음반이다. 음반에 담긴 모든 곡들을 그녀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만들어낸 그녀는 흘러가는 세월과 사랑에의 어려움을 낭만적인 어조로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첫 번째 곡 Ma liberte contre la tienne(당신의 자유에 반하는 나의 자유)은 Yvan Cassar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파트리샤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앞으로 진행될 이 앨범의 성격을 먼저 보여주고 있다. 프렌치 샹송의 고전적인 선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두번째 곡 Une fille de l\\'est(동부 출신의 소녀)는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샹송 스타 장 자크 골드만의 작품으로, 이 앨범에서 빼놓지 말고 들어야 할 정말로 아름다운 곡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앨범에서 가장 백미는 앨범과 같은 제목을 가진 Le mot de passe다. 풍요로운 클래식 선율 속에 잘 녹아든 파트리샤의 신비한 목소리는 한결 성숙해진 그녀의 음악 세계의 정수를 보여준다. 위의 곡들 외에 다른 나머지 곡들도 모두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속에 여성스러움과 절제의 미학을 샹송만의 서정적인 정서로 잘 표현하고 있다. 음악 인생을 시작한 지 어느덧 12년째 접어든 그녀로서는 자신의 통산 5번째 앨범인 이 앨범이 이제까지의 그 어떤 앨범보다 큰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이 앨범을 통해 세계적인 샹송 가수로서 그녀의 입지를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녀의 벨기에 출신의 애인과의 사이에서 아기를 가져 곧 엄마가 될 거라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파트리샤는 6월 이 음반의 세계 발매와 더불어 오는 11월부터 또 한번 전세계 투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그녀의 성공을 기원하며 올 가을에도 그녀의 무대를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되기를, 그리고 그녀의 순산 소식을 듣게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