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 조경옥, 이성지 - 내노래가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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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옥, 이성지 - 내노래가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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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블	콰가컬쳐레이블
제작사	미러볼뮤직
발매일	2022-08-31
가수명	조경옥, 이성지
바코드	8809696007698
제품코드	MBMC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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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는 한 사람이 있고 노래를 만드는 한 사람이 있다.

작곡가에게 있어 그 보컬은 자신의 노래를 가장 빛나게 해줄 사람이었고 다시 음악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아 조금씩, 하나씩 결과물을 만들어 오다 그 시간의 기다림을 뛰어넘어 마침내 하나의 앨범을 만들게 되었다.

조경옥은 노찾사 1집에서 ' 내 눈길 닿는 곳 어디나', '바다여, 바다여'란 노래를 부른 가수이다.

활발하게 가수 활동을 이어가지는 않았지만 노래 부르는 일은 멈추지 않았다. 2008년에는 독집 음반 [잘 지내시나요]를 냈고 2021년 겨울에는 김민기의 작품들을 모은 [김민기 어린이를 담다] 앨범을 내기도 했다.

이성지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노래 중 하나인 '벗이여 해방이 온다', 노찾사 3집의 '귀례 이야기' 같은 민중가요를 만든 작곡가이다. 서울대 메아리 출신으로 기존의 민중가요와는 다른 느낌의 민중가요들을 발표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투쟁의 시대를 지나 유학을 다녀오고 학원을 운영하며 오랫동안 음악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놓지 않고 있었다. 지난 2005년에는 'Reminiscence Of 80s' 앨범을 발매하기도 하였고 네이버 뮤지션리그에도 꾸준히 노래를 올려왔다.

2012년 무렵부터는 간간이 노래를 만들며 조경옥의 목소리로 녹음해 왔다.

그렇게 10년 세월 동안 쌓인 노래들을 모아 앨범을 내기로 하고, 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곡 '타인의 고통'을 함께 작업한 '데자뷰'에게 제작을 의뢰했다.

이미 기존에 한 곡씩 작업해 두었던 곡들은 재믹싱 하기로 했고 새로운 곡들은 데자뷰와 김혜능, 그리고 조경옥의 아들이자 로큰롤라디오 보컬 '김내현'과 아시안체어샷의 ‘손희남’에게 맡겨 편곡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치면서 앨범 작업이 지연되었고 결국 시간을 돌아서 2022년에야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사이 새로운 곡들이 더 완성되어 10곡 정도로 준비하던 앨범은 14곡의 풀랭스 앨범으로 발매하게 되었다.

데자뷰가 신곡 '나에게 묻는다', '돌탑', '노래여. 내 사랑이여', '사랑하는 이여'를 맡아 편곡했고 김내현, 손희남이 신곡 '지나간 슬픔에 새 눈물을 낭비하지 마라, '강', '내 노래가 그대에게', '독백'을 맡았다.

김혜능이 신곡 '그대 어디 있나요'를 맡았고 기존의 곡 '잊지 않을게', '어찌 갈까요 그대'를 편곡했다.

이정석이 기존의 곡 '사랑해요', '연가', '그대가 보고 싶던 어느 날'을 편곡해서 재믹싱했다.

그 중 '돌탑‘, ’나에게 묻는다‘, ’강'은 현재 투병 중인 이산하 시인의 시를 가사로 옮겨서 완성한 곡이다.

각기 다른 음악적 배경과 성향을 가진 5명의 편곡자들이 자신만의 감성과 의미를 담아 각각의 곡들을 색다르게 편곡했고 그 결과, 적지 않은 곡 수에도 불구하고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새로운 느낌을 받으며 들을 수 있다.

오랫동안 민중음악 판에서 연주자로 함께 해온 정은주, 박우진, 신희준, 송기정이 레코딩 세션을 담당해주었고 최성은, 김다예가 현악기로 힘을 보탰다

누구나 음악을 시작할 수는 있다.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는 있다.

누구나 노래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직업적 음악인의 삶을 살지 않으면서 40년의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음악을 이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오랜 시간 음악을 놓지 않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 앨범에 담겨 있다.

‘내 노래가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