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하면서도 쓸쓸한… 인간의 영혼과 닮아있는 악기,

비브라폰 연주자, 마더바이브 첫 번째 정규 앨범 [마더바이브] 1LP

한국의 대표적인 비브라폰 연주자 마더바이브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마더바이브]가 마장뮤직앤픽처스를 통해 화이트 컬러 LP로 발매된다. 

비브라폰 전문 연주자가 보기 드문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마더바이브는 윤종신, 자이언티, 전제덕 등의 음악에 세션연주자로 참여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고, 선우정아, 강이채, 바버렛츠와 함께 “대한포도주장미연합회”로 그룹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비브라폰의 매력을 국내 리스너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비브라폰은 마림바나 실로폰처럼 말렛으로 소리를 내는 유율 타악기(Pitched Percussion)로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하지만, 몽환적이고 독특한 매력이 있어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악기이다. 특히 밀트 잭슨이나 게리 버튼 등 재즈신에서 활동한 걸출한 비브라폰 연주자들로 인해 재즈를 즐겨 듣는 이들에게는 꽤 익숙한 소리일 것이다. 마더바이브가 어느 인터뷰에서 “영롱하지만 쓸쓸함이 있는, 인간을 닮은 악기”라고 말한 것처럼 깊은 여운을 남긴다.

셀프 타이틀 앨범인 [마더바이브]는 ‘버클리 음대 1세대’, ‘음악인들의 음악인’ 등으로 불리는 정원영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훵크, 재즈, 탱고, 팝 등 다양한 장르에 비브라폰의 다채로운 매력이 한데 담겨 있으며,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비브라폰을 대중적으로도 잘 풀어내었다는 평을 받았다. ”대한포도주장미연합회”로 인연이 깊은 선우정아, 안신애, 강이채가 함께 노래한 “Every Time You Call My Name”이나 고상지의 반도네온과 마더바이브의 비브라폰의 연주 앙상블이 그루브하게 어우러지는 ”Mirror” , 일레인의 섬세한 보컬 매력이 돋보이는 “sLow & Low” 등 곡마다 내실 있는 음악가들과 함께 작업한 곡들로 화려하게 차 있다.

비브라폰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 매력을 한껏 살린 트랙들을 듣다 보면, 마더바이브의 비브라폰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진다. 다가오는 여름, 따듯한 햇살 아래서 그의 비브라폰 연주를 아날로그로 감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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