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바보에게>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10주기 앨범 소개

2019년은 종파를 초월하여 대한민국을 감동시킨 김수환 추기경(1922.05.08 - 2009.02.16)의 선종(善終) 10주기이다. 

세상 낮은 곳을 살피면서 끊이지 않는 사랑을 베풀었던 김수환 추기경은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며 사랑하는 모습을 몸으로 실천했다. 특히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 등 한국 현대 역사의 중요한 갈림길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안위를 도모하지 않고 그 중심에서 불의를 질타하기도 했다.

항상 가난하고 소외 받는 이들의 이웃으로서 평생토록 나눔, 사랑, 청빈의 삶을 실천하시며, 

언제나 힘없는 민중의 대변인이 되어 주었던 거룩한 바.보. 김수환 추기경. 

그는 떠났지만 그의 말씀은 오랫동안 우리들의 가슴 속에 여전히 짙은 향기를 뿜어내고 있음은 물론이다.

우리 안의 벽, 우리 밖의 벽, 그 벽을 그토록 허물고 싶어했던 당신..

세상에서 우리에게 길을 안내하시고 마침내 길이 되어 하늘로 떠나신 

당신이 몹시도 그리운 계절.. 어른이 그리운 시대..

낮은 곳에서 이 앨범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말로테(Mallotte)의 '주의 기도'를 시작으로, '살아계신 주'(Gaither), '내 선한 목자'(김두완), '종려나무'(Faure), '주님의 얼굴을 보라'(Boldback), '내일 일은 난 몰라요'(Stanphill), '그 누가 나의 괴로움을 알까'(흑인영가), '서로 사랑하자'(김두완), '신의 어린 양'(Bizet), '여호와는나의 목자시니'(나운영), '죄 짐 맡은 우리 구주'(Converse), '예수 나를 위하여'(Doane),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Stebbins), '내 평생에 가는 길'(Bliss), '나의 갈 길 다 가도록'(Lowry),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장수철),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Clarke), '오 신실하신 주'(Runyan), '이 세상에 근심된 일이 많고'(Moore), '내 기도하는 그 시간'(Bradbury) 등 총 11곡의 보석같은 유명 성가(聖歌)와 찬송가를 국내 최정상 트럼펫터(Trumpeter) 안희찬의 영성(Spirituality)을 담은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은은하게 저음부를 장식하는 풍성한 오르간 반주에 맞춰 안희찬의 트럼펫은 명징하면서도 편안한 연주로 마음을 차분하게 어루만져 준다. 평온하게 보듬고 있던 그리움과 절절한 마음의 기도를 하늘로 세차게 밀어 올리려는 듯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게 치솟는 종반의 극적인 고음 선율은 아스라하다. 안정된 음정에 음악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감정을 여유 만만하게 실어내는 안희찬의 미학적 연주력이 가슴에 이내 새겨진다.

특히,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각종 역사적 자료 및 사건, 기록을 바탕으로 그분의 주옥 같은 말씀들을 엮어냄으로 그분이 가지고 있었던 생각과 고민, 문학적 감수성과 개인사를 엿볼 수 있는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 (다할미디어 刊)의 일부분을 발췌(拔萃)하고, 이해인 수녀님, 법정스님, 박노해 시인이 김수환 추기경에게 보내는 시와 서신을 덧붙였다. 다할미디어의 김영애 대표님과 안희찬 교수님께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더불어, 국내 Life-fragrance 브랜드 르 플랑(Le-Plein)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제작하는 바이닐마다 고유의 시그니처 향기를 담아냅니다. 바이닐(LP) 개봉 시, 고유의 시그니처향을 즐기실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선사합니다.   

- WON the B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