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반 조지 윈스턴이 크게 각광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뉴 에이지란 것이 생소한 장르로 취급받던 그 때 조지 윈스턴은 곧 뉴 에이지와 동의어로 여겨지기도 했다. 조지 윈스턴 만큼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어들인 아티스트는 아직 없을 듯 하지만 최근 들어 유키 구라모토를 비롯한 일군의 일본 출신 피아노 연주자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나 일본 연주자들이 각광받는 이유는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섬세하면서도 극도의 서정미가 깃든 연주가 우리의 정서와 맞아떨어지는 구석이 있기 때문인 듯 하다. 여류 피아니스트인 스미 세이코 역시 이러한 일본 출신 연주자 가운데 하나다.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음악 대학에 유학 후 독일과 벨기에 등지에서 연주 활동을 하며 앨범을 발매한 그녀는 \\'86년 일본으로 돌아와 활동을 재개한다. 그 후 공연과 방송 출연 등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었고, 자신의 이름을 딴 \\'Seiko Sumi 뮤직 아카데미\\'의 원장으로 지도자 활동을 하고 있으며 \\'96년 발표한 총 30장의 [아버지를 위한 피아노 레슨] 시리즈 앨범이 대히트하기도 했다. 그녀의 연주는 다른 일본 출신 연주자들이 그러하듯이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섬세한 여성적인 감성으로 연주해내는데 매력이 있다. 사실 이 앨범은 이미 국내에 발매된 적이 있는 작품인데 국내 배급사가 바뀌면서 재킷이 다시 디자인되어 재발매된 것이다. 원래 \\'99년 5월에 발매되었던 것으로 그녀의 작품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사실 이 앨범은 뉴 에이지라기 보다는 팝적인 성향이 강한데 그것이 폭넓은 계층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할 듯. 따스한 피아노의 음색이 매력적으로 모두 12곡의 수록곡 중에서 특히 아름다운 멜로디를 지닌 \\'You\\'와 \\'Like River Flow\\' 등이 필청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