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매싱 펌킨스의 명반인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는 국내에서 Fuck you(an ode to no one)와 X.y.u.가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바람에 앨범이 한 동안 발매되지 못했었다. 당시 그 안타까운 현실을 보상하기 위해 나왔던 앨범이 바로 본작인데, MELLON COLLIE...의 수록곡인 Zero와 미발표곡 6곡을 넣어 EP 형태로 낸 것이다. 하지만 앨범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이지 않기 때문에 싱글이라 해야한다. 즉, 싱글인데 수록곡을 서비스로 많이 넣어 EP 형태로 발매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더블 앨범에 대한 아쉬움을 완전히 달래주지는 못했지만 스매싱 펌킨스의 미공개작을 만난다는 것에서 다소 위안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스매싱 펌킨스에게는 이런 스타일의 EP가 두 장 더 있는데 바로 1979와 Tonight tonight이다. 여기에는 각각 5곡 7곡씩 실려있어 EP적인 길이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