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가는 중국의 삼국시대의 조조, 유비, 손권의 싸움을 기록한 소설 삼국지연의(三國誌演義)중에서 적벽강의 싸움을 판소리로 짠 것이다. 사나이들의 인간관계를 노래한 것이고 싸움장면이 장엄하고 호탕하여 우렁찬 소리가 제격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박봉술제 적벽가는 그런 의미에서 더 큰 의미가 있는 음반이라 할 수 있다. 김일구 명창은 1940년 전남 화순 태생으로 8세때부터 판소리에 입문한 이래 현재는 판소리 뿐 아니라 아쟁산조 및 가야금(강태홍류)산조에도 일가를 이룬 명인중의 명인이다. 전주대사습 기악부 장원 및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 신라 문화재 기악 특장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그의 면면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전통음악계에 알곡과 같은 명인인지를 짐작 할 수 있다. 특히 국립국악원 지도위원으로 재직시에는 창극 \\"신 뺑파전\\"의 작창 및 연출자로서도 인정을 받았고 국립국악원 개원 40주년 기념공연의 \\"놀부전\\"의 각본 및 연출을 비롯하여 많은 작품을 소화해낸 왕성한 활동가 이기도 하다. 이번 발매된 적벽가 음반은 남자 명창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발매되어 그 의미와 더불어 적벽가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북반주에는 김청만(현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예술감독,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준문화재)명인이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