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이 저물어 가는 즈음 데보라 콕스의 새 싱글 Nobody\\'s supposed to be here가 빌보드 차트를 휘저어 소포모어 징크스 따위는 나와는 상관없다고 으름장을 놓는 그녀를 보라! 12월 19일자 차트까지는 알 켈리(R, Kelly)와 셀린 디온(Celine Dion)의 듀엣곡인 I\\'m your angel에 밀려 3주째 2위를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어차피 셀린 디온이나 데보라 콕스나 둘 다 동향 출신이니 새해에는 선배가 근사하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지극히 지역주의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쓸 데 없는 상상도 해 본다. 전체적인 색채가 가창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미드 템포 내지는 슬로 템포의 발라드들로 구성되어 있는 신보 ONE WISH를 함께 감상해 보도록 하자. 차분한 힙 합 그루브에 실린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인상적인 September로 앨범을 시작한 그녀가 들려주는 두 번째 곡은 펑키한 리듬 트랙이 두드러지는 힙 합 곡 It\\'s over now 이다. 노티 바이 네이처(Naughty By Nature)의 케이 지(Kay-Gee)가 선사했다. 이미 승승장구중인 Nobody\\'s...를 건너뛰면, 보이즈 투 멘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남성 R&B 보컬 그룹 넥스트(Next)의 R.L.과 이루는 하모니가 아름다운 듀엣곡 We can\\'t be friends가 흐른다. 특히 꺽다리 싱어 송라이터 몬텔 조단(Montell Jordan)이 곡을 준 최초의 여가수라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다이앤 워렌(Diane Warren)이 선사한 One day you will과 Couldn\\'twe는 당연히 히트가 보장된 싱글들로 풍성한 편곡 전면에 부각되어 두드러지는 그녀의 가창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곡이다. 타이틀 곡 One wish는 DJ 퀵이 작곡 뿐 아니라 래핑까지 맡고 있는 업템포 트랙이며, I never knew와 Just when I think I\\'m over you 등의 트랙들에는 로드니 저킨스(Rodney Jerkins) 특유의 작, 편곡 스타일을 나름대로 재해석해는 그녀만의 보컬이 살아있다. 12번, 13번 트랙은 댄스 리믹스 버전들이고. 아쉬움을 달래주듯 14번 트랙에는 비장의 히든 트랙이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