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재즈 뮤지션인 색소폰 주자 마세오 파커. 1940년생으로 소울 음악의 대부격인 제임스 브라운 밴드와 조지 크린턴의 밴드 팔러먼트(Parliament), 그리고 펑커델릭(Funkadelic) 등에서 활동했던 그는 소울에서 파생된 펑크(funk) 뮤직을 확산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과 펑크 사운드가 합성된 P-Funk 사운드의 전파에 있어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그는 이에 머물지 않고 소울과 재즈, 애시드 재즈 등 다채로운 펑키 사운드를 섭렵하며 많은 음악인들에게 영향을 미쳐왔다. 마세오 파커가 환갑의 나이에 새롭게 내놓은 이 앨범은 흥겨운 펑크 사운드를 기조로 그가 그동안 섭렵해온 다양한 음악 장르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마세오 파커에게 영향을 받은 후배이기도 한 프린스가 참여하고 있는 점이다. 그는 히든 트랙인 Baby knows를 포함한 두 곡에서 프로듀서로 나서고 있다. 또한 피보 브라이슨과 로버타 플랙이 들려주었던 달콤하기만 한 팝 넘버 The closer I get to you를 펑키한 재즈 넘버로 변모시켜 놓고 있는 점이나 폴 매카트니 앤 더 윙스의 히트곡 My love를 순수 연주 스타일로 리메이크하고 있는 등 캅멜레온 같은 변신도 예사롭지 않다. 흑인 음악에 거부감이 없는 이들은 한번쯤 들어보아도 좋을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