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래마을은 여러 시인들과 음악인이 함께하는 단체로 그동안 시인을 초청하여 그의 문학세계와 인생을 조명하고 시를 노래로 작곡하여 들려주는 ‘수요시콘서트’, ‘일상의인문학콘서트’ 등을 매달 진행하였고 2013년에 발매한 교과서 시노래 음반을 필두로 7장의 시노래 음반을 발표하였다. 그중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노래들을 뽑아 ‘조곤조곤 시노래’ 음반으로 엮었다. 신경림 시인의 ‘눈 온 아침’(아름다운 교과서 시노래 음반. 2013),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아름다운 교과서 시노래. 2013), 나태주 시인의 ‘풀꽃’(노래로 만나는 시 3집. 2014), 정희성 시인의 ‘바닷가 벤치’(삶의 시, 삶이 노래 1집. 2016), 윤효 시인의 ‘홍시’(삶의 시, 삶의 노래 1집. 2016), 허윤정 시인의 ‘꽃잎 지던 날’(노래로 만나는 시 6집. 2018) 등의 주옥같은 시노래들이 15곡 수록되어 있다. 시를 노래로 감상함에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포크, 동요, 락, 블루스, 트롯 등의 다양한 장르로 작곡한 노래들은 시의 깊이에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져 감동을 선사하고 있으며 생의 다양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어 시노래의 대중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공자 왈 ‘시를 읽는 마음에 삿된 것이 없다’라고 하였다. 세상이 혼란하고 불안하지만 이 땅 어딘가에 한줌의 ‘맑음’이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참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에서 흘러나온 ‘맑음’이 노래를 통하여 널리 울려 퍼지고 더불어 ‘삶’과 ‘사는 일’ 사이의 틈바구니에 잠시나마 휴식을 불어넣어주는 시와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