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팝의 아이콘 조지 마이클, 80년대를 대표하는 팝/록의 걸작 [Faith]

라미스터링된 오리지널 앨범과 연주곡, 리믹스 버전등이 포함된 9곡의 보너스 앨범이 담긴 2CD 앨범

올뮤직 가이드 만점 (★★★★★)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
1988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

왬 시절의 ‘Careless whisper’, ‘Last Christmas’만으로 얘기는 마침표를 찍을 만하지만 조지 마이클의 신화는 1987년의 블록버스터 [Faith]로 총집결되고 또 완성된다. 이 앨범을 접한 뒤 당시 사람들은 더 이상 조지 마이클을 ‘아이돌’이나 ‘버블 검’ 사운드로 결부시키지 않고 완연한 성인 팝스타로 인식했다. 이 앨범은 발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영미 앨범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으며 발매 첫 주에 100만장이 팔리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이후 미국에서 천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다이아몬드 레코드 반열에 올랐으며 전 세계적으로 2000만장의 판매고를 넘어섰다. 영미 권에서 CD로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라는 전리품도 곁들였다. 여기선 무려 6곡의 싱글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것은 시장에서나 차트(올 톱5)에서나 모두 ‘대박’ 싱글이었다.

타이틀 ‘Faith’, 흑인음악의 계승자임을 말해주는 ‘Father figure’, ‘One more try’, 강렬한 ‘Monkey’가 줄줄이 빌보드 1위를 차지했다. 한 앨범에서 네 곡이 차트 정상을 밟은 것은 당대 흥행의 기수들인 마이클 잭슨도, 마돈나도. 필 콜린스도 이루지 못한 경이적 신기록이었다. 이 곡들에 앞서 에디 머피 주연의 영화 <비벌리 힐의 형사Ⅱ>에 삽입된 문제의 곡 ‘I want your sex’도 2위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싱글이자 가장 오래도록 라디오 리퀘스트를 받은 재즈 풍 ‘Kissing a fool’도 5위에 올랐다. 작곡능력 측면에서도 [Faith]는 고감도 리듬창조 그리고 코드워크에 따른 선율 드라이브 감으로 레논 앤 매카트니 콤비, 엘튼 존, 배리 깁을 잇는 영국 출신의 위대한 작곡가 계보에 속하는 인물임을 만천하에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