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질서 속에서 펼쳐보일 수 있는 메시지는 정해진 만큼의 제약을 받게 마련이다. 하지만 추상을 통해서 찾아낼 수 있는 메시지는 위대하다. 현대에 와서 음악은 수학이고, 구조물인 앞의 명제에 해당되지만, 여전히 현대작곡가들도 뒤의 명제를 끊임없이 탐구한다. 영국의 현대작곡가 그룹 중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게 유명세를 타고있는이가 있다. 올해 28살이 된 토마스 아데스다. 그가 펼치는 음의 구현은 이러한 창조세계의 논리를 분명히 지키면서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공감물을 만들어내는데 있다. 첫곡인 `아실라`는 도입부부터 준비된 동작을 펼치듯 잇단 퍼쿠션 리듬으로 조화의 문을 열어간다. 이를 테면 우주는 무질서하게 막 뒤섞여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정연한 조화의 틀과 계산에 의해서 이유를 가지고 움직이듯이.. 음악이`창조`란 것은 누구나 안다. 창조되지 않은 음악은 없는것이다. -CD 가이드-